더 글로리에 대해
시즌 1은 넷플릭스 방송 중이고, 2023년 3월에 파트 2가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리아의 대강의 줄거리가 학교 폭력 이런 문제인 듯하여, 내가 겪어 보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스토리라서
보지 않고 있다가, 해당 드라마의 넷플릭스 시청률이 아시아권 1위, 세계 5위 이런 기사에 관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예전에 크게 히트를 했던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님이라고 한다. 확실히 대중적인 히트 작품을 제조하는 감각이 있으신 분 같다.
그리고 악역을 맡은 여자배우들 3인방의 연기도 이목을 끄는 면이 있고, 생각보다 정주행을 하면서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해서 다시금 심각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순수한 어린 영혼이 부서진 이유
가해학생들의 도가 지나친 괴롭힘
박연진, 이사라, 전재준, 최혜정, 손명오 이렇게 여자 3명과 남자 2명이 한 팀이 되어, 문동은의 팔과 몸을 잡고서 가열된
고데기로 팔과 다리에 댄다. 팔과 다리는 온통 화상자국으로 흉터가 생겨도, 어느 누구 동은이를 도와주지 않는다.
동은이의 가정환경은 가난하고 여관 같은 곳에서 지낸다. 가해학생들은 환경이 그런 아이를 골라 괴롭히는 것이다.
부모도, 선생도, 학교도 책임을 지지 않는 존재, 혹시 문제가 생겨도 돈으로 쉽게 입막음을 할 수 있는 아이.
동은이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체육관 안에 가득히 울려 퍼지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나한테 왜 그러냐는 질문에 가해자 여학생의 대답은 자기는 이래도 아무 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 일이 없으니까
그런다는 것이다.
어떤 인간들은 자신이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일깨워 줘야지만 깨닫게 되는 인간들이 있는데,
이 가해 학생들이 그런 류의 인간들 같다. 인격적으로 미숙한 상태에서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감당할 필요가 없고, 윗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면 지독한 가학자가 될 수도 있다.
선천적으로 인간은 잔인하고 악하다. 자신에게 온전히 권한이 있다면 선과 악 중에 악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나 법의 규범, 처벌이 우리의 행동 규범을 정해준다.
그런 것이 없을 때 동은이와 같은 피해학생은 얼마든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실제로는 더 한 경우가 있었다. 아마 그때 피해학생이 사망한 걸로 기억이 난다.
그들의 괴롭힘은 학교뿐만 아니라 혼자 지내는 동문의 집에서 까지 이어진다.
눈 오는 추운 겨울날 혼자 밖에서 서럽게 울다가 지져진 화상 상처를 눈으로 문댄다.
담임선생의 무책임한 방관
가해학생들의 동문을 향한 학교폭력이 시작되었을 때 담임은 동은의 보호막이 되어줄 생각 따위는 없어 보였다.
만일, 초반에 선생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제대로 일을 처리했더라도, 동은의 순수한 영혼이 그렇게 까지 파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은은 견딜 수 없는 그들의 가학행위에 자퇴를 하게 된다. 동문은 자퇴서에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학생들의 이름을
전부 적어서 내게 되고, 담임선생은 그 일로 학교 내에서 크게 질책을 당하게 된다. 학교 폭력을 방관했다는 증거가
되는 자퇴서를 그대로 받을 수 없던 담임은, 동문에게 욕을 퍼부으며 가해학생들 편을 든다. 그들이 그 정도로
괴롭혔으면 너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자퇴 사유를 바꾸라고 소리 지른다.
선생의 자격이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학생들을 가르칠 위치가 맞지 않는 인간인데, 자신의 주제파악도 못하고
그런 자리에 있는 경우에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그 선생의 학생들은 분명 상처를 받고 그 기억은 평생을 간다.
그런 직업은 머리에 든 지식이 많다고 아무나 함부로 차지하는 직업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참되게 가르쳐
의식을 깨워주고, 살려주는 활인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역학에서도 그런 쪽으로 분류를 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양심적으로 진실되게 어린 영혼들에게 교육을 시킬 준비가 된 사람들만이 선생이 되어야 한다.
자신과 남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각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에 있을 때이다.
극 중에 나오는 그런 선생들도 분명히 있다. 아이들을 부모의 재력으로 차별해서 대하는 마치 장사꾼 같은 것들이 있다.
부모가 자식의 울타리가 되어 줄 생각이 없을 때
무관심과 방관으로 자신의 자식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엄마는 가해학생의 부모가 제시하는 합의금을 받아 챙기고
방까지 빼서 자식을 내동댕이 치고 떠나버린다. 그 아이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이렇게 위의 몇 가지 요건을 갖춘다면, 한 인간의 인생은 완벽하게 처절하게 짓밟히고, 파괴당하고 무시당한다.
자신을 지킬 수 없는 미성숙한 상태에서, 마땅히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에 대해 배신을 당하게 되면, 그 뒤로는
인생이 참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삶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 인간의 영혼이 파괴되고, 삶을 포기하는 것에 그다지 많은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교육부가 조사한 학교 폭력의 원인
교육부가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의 원인이 단순한 장난 또는 피해학생의 말이나 외모가 이상해서 그러거나 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한다.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장난이나 별 이유 없이 그런다는 것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말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냥 만만해서 뒤탈이 없을 것 같은 학생을 골라서 장난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그리고 가해를 그만둔 해결책이 되는 점은 나쁜 것임을 인지하거나 화해를 해서 등의 자체적인 해결도 있었지만, 의외로
선생님과의 면담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는 것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쁜 행동을 나쁘다고 다시 인지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동물의 본능적인 레벨 나누기
어쩌면 학생들의 그런 행동은 어른들의 나쁜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미리 배워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난하고 볼품 없으면 당연히 무시해도 된다는 사회적 동물의 본능적인 레벨 나누기.
어디에나 차별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은연중에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것을 넘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괴롭히는 행동은 단연코 해서는 안 된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인간의 인성은 너무나 미완성적이고, 불안정하고, 느리게 성장하며 완성되어 지는 느낌이다.
그 많은 시간을 어디에다 허비를 하고, 진짜 인간답게 사는 것에는 스스로 외면하는 지금의 사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귀찮다면 간단히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
그러면 많은 부분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영화 & 넷플릭스 &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만 제국의 꿈 시즌 2 메흐메트 VS 블라드 (Rise of Empires Ottoman) / 넷플릭스 (0) | 2023.02.07 |
---|---|
수능영어단어 어원 총정리 (쉽게 암기) 12 (0) | 2023.01.09 |
세버그 / SEBERG / 실화 / 넷플릭스 / 2019 / 진 시버그 (0) | 2023.01.01 |
알렉산더 / Alexander / 알렉산드로스 / 전쟁, 역사 / 넷플릭스 / 2004 (0) | 2022.12.30 |
토탈 이클립스 / Total Eclipse / 천재시인 랭보 일대기 드라마 실화 (0) | 2022.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