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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넷플릭스 & TV

블론드 (Blonde), 마릴린 먼로 일대기 / NETFLIX

by 암기도우미 2022. 11. 18.

Blonde 포스터
블론드 포스터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영화

원작 :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 <블론드>
감독 : 앤드류 도미닉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개봉 연도 : 2022년


마릴린 먼로 역 : 아나 데 아르마스
아서 밀러 역 : 에이드리언 브로디
조 디마지오 역 : 바비 카나베일

블론드 공식 예고편

영화의 수위와 평가

자극적인 장면 연출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다들 마릴린 먼로의 NC-17 등급 영화를 원하지 않았나?” 며 영화에 불편한 성적 장면이 있음을 시사했다.
내가 영화를 본 결과 유족이 있었더라면, 결코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도록 놔두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 영화라고 하기에는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 따위는 없었지만, 흑백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은 인정한다.
마릴린 몬로가 마치 살아 돌아온 것 같은 화면에 빠져드는 면도 있었지만,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적인 면이 망쳐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제대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면 좀 더 아름답게 연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존 F 케네디 대통령과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는 꼭 그렇게 까지 표현해야 했었나, 싶을 정도로 씁쓸한 생각이 든다.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아나 데 아르마스

마릴린 몬로 역을 맡은 아나 데 아르마스는 1988년 4월 30일생으로 쿠바에서 태어났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릴린 몬로와의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 영상미 연출에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보다 그녀에게 더 몰입되었던 것 같다. 노마 진의 불우하고 가련하고 퇴폐적인 역을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마릴린 몬로의 태생과 어린 시절

마릴린 몬로 : Norma Jeane Mortenson, 노마 진 모텐슨

출생 : 1926년 6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태어날 때 아버지의 존재는 없었고, 나중에 엄마 글래디스는 정신분열증과 편집증을 진단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어린 노마 진은 고아원에 맡겨지거나 아는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고아처럼 자라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8살

무렵 성적 학대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기의 마릴린은 계속적으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야 했다.
아마도 이런 어린 시절의 어둠이 그녀의 인생의 한 부분을 잠식시켜 버린 것 같다.
부모가 자식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 없다면 결코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돌이킬 수 없이 불행해질 수 있다.

영화 속 노마진의 어린 시절

벽에 있던 클라크 게이블 사진을 보고 노마 진에게 아빠라고 일러주는 엄마.
엄마손에 의해 욕조 물에 익사할 뻔 한 노마 진 그런 엄마를 밀치고 겨우 옆집으로 도망간다.

평생을 따라다닌 아빠에 대한 그리움

영화 속의 어린 노마 진은 계속 아빠를 그리워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은

계속되었다고 했는 데, 실제와는 어쩌면 좀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비중을 좀 빼고 그녀의 긍정적인 모습을 좀 더 영화 스크린에 담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마릴린 몬로가 죽기 전 자신의 친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연락을 시도하긴 했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고 한다.
결국은 생물학적 아빠는 DNA 검사 결과로 찰스 기포드라는 사람이 아버지라고 밝혀지는데, 이는 엄마가 일하던

영화사의 상사라고 한다.

이런 평생의 그리움이 살아생전에 채워지지 않아서 일까, 영화 속에서 마릴린은 남편을 대디라고 부르는데 이는

묘한 느낌을 준다.

그녀의 성격과 재능

그녀는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절하게 대하며, 아이들과 동물들을 사랑했다고 한다.

 

영화 속의 한 대사


아빠 너무 무서워요.
진짜 사람들과 사는 건, 컷 없이 계속 이어져요.

나는 이 대사에서 영화 속에 그려지는 그녀의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자아의 한 면모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상처 입은 불안정한 내면, 유전적인 정서 불안적인 요소 등으로, 약물과 알코올에 의지하는 면이 있었지만.

반면에 강한 자아의식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런 면들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리얼리즘 연기를 원하다

그녀가 대중의 바람을 알고 자신을 백치미 이미지로 만든 것이지, 실제로는 그녀에게는 상당히 지적이고, 사색적인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초반의 섹스 심벌, 백치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리얼리즘 연기를 하고 싶어 했으며 관련된 액터 스쿨을 다니며 연기수업을 받기도 한다. 내면적으로는 진지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인위적으로 계속 머리 빈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결코 자기만족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문학적 재능

그녀가 쓴 짧은 어록을 검색해 보라, 놀라울 것이다.
그녀가 겪었던 그 많은 불행의 흔적은 희미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진다.
만일 그녀가 제대로 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자기만의 사상을 담은 문학가가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한때 그녀의 남편이었던 아서 밀러는 그녀가 시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 사후 그녀의 집을 취재하러 갔던 많은 기자들이 그녀의 서재에 가득 차 있던 여러 문학과 교양서적에 놀랐다고 한다.

저항적 평등의식

그녀는 그때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평등의식을 가진 저항적인 사람이었다.
타고난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평등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녀의 배우로서의 삶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첫 번째 결혼 생활 중 방위산업체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파견을 나온 부대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코노버(David Conover)의 눈에 띄게 된다.
그녀는 처음부터 카메라 앞에서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자신을 상품화하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 색깔을 금발로 바꾸고, 백치미 이미지로 자신을 상품화하기 시작한다.
대중이 자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하고 있었으며, 그녀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한다.
사후 지금까지도 그녀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이며, 시대적 아이콘이다.
단순히 배우로서의 한계를 넘어, 광범위한 문화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녀의 인지도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과 유작

1953년에 <나이아가라>의 주연을 맡아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되는데 20세기 폭스사는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먼로 워크를 선전해 그녀를 세계적인 섹스 심벌로 만들었다.

1955년 <7년 만의 외출> 은 그 유명한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치마가 뒤집어 질듯 펄럭이는 장면이 있는

영화다. 이 장면 때문에 조 디마지오와 이혼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7년만의 외출 - 지하철 통풍구 장면 17년만의 외출 - 지하철 통풍구 장면 2
블론드 - 7년만의 외출의 지하철 통풍구 장면 연출

1959년 <뜨거운 것이 좋아> 이 작품으로 마릴린 몬로는 1960년 골드 글로브 수상하게 된다.

1961년 유작으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서는 어린 시절 아버지라 믿었던 클라크 게이블과 같이 연기하게 된다.

마릴린의 결혼 와 섹스 스캔들

첫 번째 결혼

마릴린은 불우한 환경 등의 영향으로 16세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제임스 도허티와 첫 결혼을 하게 된다.
이는 위탁 가정에서 다른 주로 이주해야 했었는데, 캘리포니아주 아동 보호법 때문에 마릴린을 같이 데리고 갈 수 없게 되자 옆집 청년과 급하게 맺어주었던 것이다. 1946년 마릴린의 배우로서의 삶을 반대하는 남편과 이혼을 한다.

두 번째 결혼

1954년 미국 야구계의 전설적인 선수 조 디마지오와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9개월 만에 디마지오의 가정 폭력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된다.

1955년작 7년 만에 외출에서의 상징적인 한 장면, 마릴린 몬로가 지하철 통풍구 위에 서 있을 때, 치마가 바람에 뒤집히는 장면을 찍을 때 그 현장에 있었는데, 그걸 보며 조는 분노했다고 한다. 그 일로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렸고, 그들은 이혼했다.

 

세 번째 결혼

블론드 - 아서 밀러와 마릴린

1956년 아서 밀러와의 결혼하고 5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된다.

아서 밀러는 세일즈맨의 죽음,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시련 등 의 작가이며, 그는 마릴린을 지적이고 진지하게 위해 주었으며, 마릴린은 그를 존경심을 가지고 사랑했다고 한다. 당대 최고의 지성과 육체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들의 결혼은 1950년대 당시의 미국의 공산주의자 색출 작업에 휘말려 있던 아서 밀러가 탈출구로 마릴린 먼로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서 밀러와 마릴린은 그때 당시의 황색언론이 만연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도를 넘는 사 생활 침해와 마릴린의 스캔들로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이어 갔었던 것 같다.

이브 몽땅과의 스캔들

1959년 사랑을 합시다 의 공동 주연인 이브 몽땅과 깊은 사이가 되었다.

케네디가 형제들과의 스캔들

블론드 - 케네디와 마릴린

1962년 케네디가의 형제들과의 섹스파티를 벌인 그 해.

1962년 8월 5일 그녀는 그녀의 방 침대에서 나체로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녀는 공식적으로는 수면제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의혹을 품는 루머들이 많다.

마릴린은 광범위한 정치계 사람들과도 어울렸기 때문에 실제로 FBI의 감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마릴린과의 스캔들은 케네디가의 형제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망에 대한 루머들

케네디가의 관련설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모습

마릴린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하는 케네디에게 불륜 스캔들을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을 했던, 마릴린을 평소 케네디가와 유착관계에 있던 마피아 조직이 그녀에게 약물을 투여해서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웃들의 증언에서도 3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8시경 먼로의 집 근처에서 봤다는 증언이 여러 명에게서 나왔었다고 한다. 본래 약물 과다복용의 자살이나 사고의 경우는 구토하거나 입에서 약물 냄새가 나고 몸이 경련으로 뒤틀려 있는데 마릴린의 시체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는 이를 사실로 믿었었고, 평생 케네디 일가를 증오했다고 한다.

그 밖에 FBI 관련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관련설 등이 있다.
확률은 사실을 대변할 수 있다고, 모든 의혹의 공통점은 케네디가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최후에 남은 진정한 사랑

영화속 마릴린과 조 디마지오

1961년 그녀가 아서 밀러와의 세 번째 이혼 후 그가 3개월 만에 재혼을 하자, 먼로는 극도로 정신적인 불안증세가 심해졌다. 그녀는 뉴욕의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퇴원을 하고 싶었지만 병원 측의 거절로 퇴원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는데, 유일하게 조 디마지오만이 부탁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계속적으로 퇴원을 허락하지 않던 병원 측에 당장 마릴린을 내보내지 않으면, 이 병원의 벽돌 하나하나를 다 부숴 버릴 거라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병원에서 나온 마릴린은 조에게 많이 의지하며 서로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며 재혼의 계획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계획은 그녀의 죽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 디마지오는 그녀 사후 그녀의 무덤을 자주 찾아가 장미꽃을 바치며,

그녀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죽을 때 "이제 먼로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아서 밀러는 그녀의 장례식장에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위에 언급된 사실들을 보면 이 세명의 관계에서 마릴린 몬로가 진지하게 사랑한 사람은 아서 밀러였고,

마릴린을 진정 사랑한 사람은 조 디마지오가 아닌가 싶다.

마를린 먼로 대한 나의 상념

놀라움으로 가득 찬 당신,

당신의 눈빛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젖어 있고,

입술은 천진스럽고, 나른하게 불타 오르네

 

당신은 사랑을 받아 마땅한 아이,

하지만 채울 수 없었네, 그 사랑을

 

이제는 그 모든 불행에서 벗어나

편히 잠들어 있기를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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