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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REMEMBER) / 2022 / 드라마

by 암기도우미 2022. 11. 29.

리멤버 영화 포스터
리멤버 포스터

리멤버 (REMEMBER)

그의 범죄의 이유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그는 뇌종양 말기다.

아내는 죽고,
나는 복수의 시간이 되었다.
나의 병은 치유가 되지 않고,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

벽에 잔뜩 붙어있는, 그동안의 모아둔 자료들,
동영상 촬영으로 자신의 복수극에 대한 이유를 기록한다.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자신의 아버지는 누명을 쓰고,
일본 순사들에게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
그 일로 어머니는 광인이 되어 삶을 마감했고,
자신의 형은 친구의 말에 속아, 강제 징용이 되어 지하 탄광에서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누이는 종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

자신은 이제부터 이일과 관련된 모든 자들을 처벌할 것이고,
난 이일을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다.

일주일 동안 만나야 될 사람들의 이름을 손에 문신을 하고,

오래전 숨겨두었던 권총을 들고, 조수를 대동하고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그들을 죽이려 가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런데 빨간색은 너무 눈에 띠지 않나요. 살인을 하고 돌아다니기에는...

처음 목표 대상 제거

아르바이트생 인규에게 일 주간의 운전을 부탁하며 도착한 종합병원에서, 그는 깜박 졸아서 하루가 저물고, 청소 아주머니가 깨운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하는데, 마침 시계의 알람이 울리고 눈에 익은 한 여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다. 이제야 자신의 목적을 기억해 내고, 목적 대상의 병실에 은밀하게 잠입해 들어가서 자고 있는 그의 손과 발을 묶었다.
그리고는 그의 얼굴에 물을 부어 깨워서 그 지난 세월의 한 맺힌 말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버지는 신망받는 지주였고, 너는 소작농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좌익으로 몰아 감옥으로 보내고, 너는 왜놈들에게 빌붙어 집안의 재산을 다 가로챘다. 너는 그런 아버지를 자신이 보는 앞에서 때려죽였다. 이제 너는 죽어 줘야겠어. 비개를 성신 그룹 정백진 회장의 얼굴에 덮고 페트병 소음기를 끼운 총으로 쏴 죽였다.

다음 대상은 양성익

도서관의 강단에서 어떤 이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 치하 때 여러 철도와 항만을 건설해 우리나라 근대화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았는가, 지나간 일은 그냥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여기며 지나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요지의 연설 내용.

필주는 그를 주목하며 관찰하다. 이 사람은 자신의 형을 강제 징용에 끌려가도록 했던 인물이다.

연설을 끝마치고 차로 이동하는 그를 추격해가고, 그의 집 앞에서 그 남자를 불러 세우며 페트병 소음기가 장착된 총을 쏘지만 불발이 되고, 그는 그 장치를 떼어내고 급히 그를 죽이게 된다. 차에서 기다리던 인규에게 그 총성이 들리고, 그 현장으로 가보는 데, 그때 필주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인규는 엄청나게 놀라게 되고, 처음 그 사건의 범인도 필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제 강점기에 쓰였던 총알

사건 현장에 있는 총알은 일제강점기에 사용되었던 것이 조사 결과 밝혀진다. 현장 조사 중 형사는 사건 피해자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을 발견하고, 뭔가 깊은 사연이 있는 범죄임을 간파하게 된다.

사건 용의자로 몰린 인규

병원에서의 CCTV 촬영 건으로 매스컴에서는 사건 용의자로 인규를 지목하게 되고, 인규는 걱정을 하며 파출소에 가서 자수를 하자고 하고, 필주는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한다. 인규는 더 이상 끌려다니기 싫어 경찰서로 향하고, 그 상황에서 필주는 자살을 하려는 듯 총을 자기 머리에 겨눈다. 네가 경찰서에 들어가면 난 자살을 하고, 넌 노인 세명을 죽인 살인범이 되는 것이다. 필주는 제발 일주일만 달라고 애원하고 인규는 마음을 바꿔 협조하기로 한다.

다음 대상 일본인 토죠 히사시

죽었던 자의 신분으로 자신의 신분증을 위조한 신분증을 손에 넣은 필주는 이 신분증을 이용해 다음 살인 대상의 행사장에 출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행사장에는 필주의 세 번째 대상인 일본 자위대 경무대 대장 출신.
이는 자기 누이를 착출 하여 위안부로 데려간 장본인이다.

필주는 화장실에 가서 콜라캔을 비우고, 폭죽을 만들어서 연설장에 가져가 폭죽을 터트려 난장판으로 만든다.
연설 중이었던 토죠 히사시는 황급히 피신을 하게 되지만, 필주는 토죠 히사시를 추격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죽이게 된다.
필주는 밖에 있던 인규에게 전화를 걸어 구급대원들에게 4층에 응급환자가 있다고 얘기를 하라고 한다.
필주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 속에 섞여 현장을 빠져나가는 찰나 , 그의 검문받았던 가방이 떨어지는 것이 형사의 눈에

포착이 되어, 그들의 추격을 받다가 가까스로 병원을 탈출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대상은 김차익 장군

한편 김차익 장군은 자신과 관련된 친일파 동지들이 계속 죽어나가자 불안해하는데, 전문 킬러들을 고용하여 필주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사건 담당 형사는 김차익 장군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김차익한테 이미 누가 범인인 줄 알고 있지 않냐고 질문을 하게 된다.
친일인명사전에서 김차익을 찾아내 그에게 내민다. 만주국군 대위 간도 특설대, 양주 위안부 모집장, 군수품 제조업체 책임장 그의 대표적인 프로필이다. 그 상황에서 그의 변명은 그 시대의 국민들에게는 생존이 목표였고, 독립은 이상주의자들의 헛소리로 들였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지도상에서 사라졌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되찾은 독립도 자체적임 힘으로 쟁취한 독립이 아니었다. 자신은 그 후 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웠고, 훈장까지 받았다고 한다.

솔직히 이 장면에서 나름 그의 말이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되기도 했다. 국가가 한 나라의 왕과 정부가 이미 국민을 버렸는데, 누구를 위한 충성을 한단 말인가. 한 가정 내에서도 부모가 자식을 외면하고, 부모로서 도리를 다하지 않는다면, 자식이 불효를 한다고 해도 자식 탓만 할 수 있겠는가?

한때 독립운동까지 하셨지만, 1937년 투옥된 이후 변절한 친일파인 시대의 지성인 이광수가 광복 후에 친일파 처단 재판 과정에서 한 말이 다음과 같다.

"나는 일본이 이렇게 쉽게 망할지 몰랐다"

이렇듯 한때 명분과 정의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대항을 해도, 실질적인 현실 앞에서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주체성을 가진다는 것이 그때의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너무나 무모하고 비현실적인 몽상가로 보이기도 했을 것 같다.

현실은 약한 자에게는 늘 가혹한 것이다.

필주의 마지막 동영상 촬영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수많은 조선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그런 그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지금까지 명망 받는 위치에서 존경받고 있다. 그를 죽일 것이며, 또 다른 이 이 모든 것을 방관한 자,
역시 죽을 것으로 자신의 복수를 끝낸다고 하는 필주.

그의 복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살인 대상은 과연 누구인가?

리멤버 예고편

리멤버를 보고 난 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까지

조선은 강국에 속하지 못했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실질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 눈과 귀를 막고, 국가 정치를 해왔으니, 나라의 존속 자체가 어려워진 사태까지 간 것이다.

그 당시 세계 강국들은 우리나라를 외면했으며, 우리나라는 아주 처참할 정도로 고립되어 있었다. 그 당시 우린 우리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으며, 도와줄 국가도 없었다. 어차피 끝난 계산이었다. 우리나라를 일본에 던져 주기로 말이다. 러시아가 우리를 삼키는 것보다, 일본에게 주는 것이 서방 국가의 입장에서는 더 바람직하니까, 서방의 강대국끼리 결정해서 우리나라를 일본에 넘긴 것이다. 우리나라를 일본이 갖는데, 적극 인정한 곳이 영국인 걸로 안다. 대충 내가 아는 바는 그렇다. 알고 보면 다 나쁜 놈들이라는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영화 속 대사처럼 과거는 과거일 뿐, 그 한을 현재의 시대까지 끌고 와서,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것에 방해가 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나간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야지, 현재의 우리의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한보다 앞으로의 일, 국제정세가 더 중요하다. 북한이 저렇게 무분별하게 행동하고 있는 시점, 이럴 때일수록 현재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국가와 우호적으로 잘 지낼 필요가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부합한다면 말이다. 여기에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지금 이런 국제적 정치판도에서는 서로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중립적 외교관계를 고수했던 광해군

여기서 또 우리의 지난 역사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인조가 시대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명나라에 대한 친화 정책만 고수하고, 후금(나중에 청나라)이라는 나라에 대한 배척 정치를 하자, 어떤 일을 당했는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두 차례나 겪으며 나라가 쑥대밭이 되지 않았는가.

반면에 광해군 때는 적당한 중립외교를 펼쳐 최대한 국가 안전을 도모하려 했다. 그의 교묘한 외교정책 덕분에 명나라나 후금과 전쟁을 할 필요는 없었으니, 결론적으로는 명분보다 실리를 따진 현명한 대처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폭군이었지만 어느 면에서는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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